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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전환]
모든 위장병은 체기로 부터 시작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체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체기에 대한 올바른 대처]
체기란 증상은 나의 위장 능력에 비해, 음식이 급하게, 많이 들어와서 위장이 힘든 증상입니다. 그래서 체했을 때 우리 몸과 위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게 반응 합니다. 이렇게 우선 이해을 하셔야 합니다.
소화가 안되고 답답하고, 꽉 막히고, 신물이 올라오고, 배도 아프고 힘든데, 이것을 위염 (급성위염) 때문이다. 혹은 소화불량증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 때문이다.. 라고 듣고 이해하시게 되면, 해결 방법을 무슨 약을 먹어야 할까? 어느 병원약이 잘 듣는지를 궁금하게 하게 됩니다. 어떤 건강식품을 먹으면 좋아질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매실액을 먹어야 좋을까? 양배추를 먹어야 좋을까? 누구는 정신건강과 약을 먹고 좋아졌다고 하는데? 나도 가봐야 하나? 하게 됩니다.
환자분께서 체기의 다양의 증상으로 오십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자꾸만 재발한다고 말하십니다.. 혹은 위축성 위염이 있어서, 혹은 장상피화생이라서, 기능성위장장애라고 합디다.. 라고.. 자꾸만 ~~병 때문에... 라고 말하십니다. 병원에서도 그렇게 표현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위장병을 본인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해결방법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위염이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장도 정상화 되는 것 같습니다. / 위장이 튼튼하신 분이라면, 사실 위장병 때문에 고민 안하고 사십니다. / 그리고 처음에는 이런 약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나아지니, 더 약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빠른 약들이 더 많이 개발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문제는 자꾸만 재발하고, 그러면서 위장이 점점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더 이야기 하겠지만, 이런 효과가 빠른 일부 약 때문에, 위장은 더 엉망으로 갑니다. )
그러다 보니, 체기란 증상을 통해 내 위장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가 없습니다. 위장은 급하게, 잘 안 씹혀져 들어온 음식을 소화 시키려고 노력하다가 기진맥진해 버린 상태입니다. 마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가 뜨끔해서 꼼짝도 못하는 것 처럼..
직관적으로 생각해보시면, 5번 씹혀져 들어온 음식과, 30번 씹혀져 들어온 음식과, 100번 씹혀져 들어온 음식이 있다면, 어느 음식이 더 소화가 쉬울까요? 위장이 약해질수록, 안씹혀져 들어온 음식은 정말 골치덩어리가 됩니다. 이 음식들이 그날 내 몸 컨디션에 따라, 급체도 되었다가, 더부룩 답답도 되었다가, 다행이 좀 쉽게 넘어가거나, 하게 됩니다. 내 마음상태, 몸 상태에 따라 위장의 컨디션이 많이 달라지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상 정상이라고 해도, 혹은 위축성위염이라고 해도, 그때 그때 증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저희 환자분들 중 만성위장병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설문지를 보면, 대부분, 한입의 음식을 몇 번이나 씹어 드시냐는 객관식 질문에, 5번, 10번에.. 대부분 체크 하십니다. (그리고는 본인은 천천히 먹는다고 강조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강력한 소화제? 위산중화제? 이런 약을 먹어서 금방 속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수록, 급하게 먹는 습관에 대한 교정은 점점 생각도 못하게 됩니다. 더 잘 낫게 해주는 병원, 한의원이 어딘지? 그러다 정신건강과 까지 기웃거리게 됩니다. (보깨니 카페에도 정신건강과 고려하시는 분들 글이 보여서....정말 위장병치료를 목적으로 정신건강과는 권하고 싶지 않긴 하지만..)
(체질적으로 건강한 소양인 분들은 정말 위장병 고민 안하고 사시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이런 분들이 주변에 많으면, 위장이 약한 분들은 정말 힘듭니다. 건강한 소양인 분들은 매우 급하게 드셔도 정말 소화 잘 시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50-60대 나이 들어서 위장으로 간혹 고생하시기도 하지만.. // 이런 동료나 친구, 가족과 같이 밥을 먹다가는 나는 소화불량, 체기로 힘든 일이 많습니다. // 만성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소음인 여자분이 오시면 아직 사귀는 분이 없다면, 소양인에 해당하는 분을 피하거나, 혹 만난다면, 식사를 천천히 하는 조건을 먼저 이야기 하시라고 조언 드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 묘한게, 서로 다른 체질끼리 불꽃이 튀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식사를 엄청 급하게 —5번도 안 씹어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분들이 소양인일 확률이 좀 높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먹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지금보다 더 많이 씹어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습관이라.. 저희 환자분들하고도 매일, 확인하고, 잔소리하고, 그래도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장병에서 진정으로 벗어나기가 어려운 듯 합니다. 증상이 심할때는 꼭 치료도 하셔야 합니다. 치료를 하시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즐겁게, 정말 꼭꼭 씹어서 드시면, 언젠가 위장병은 꼭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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